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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재

바슬루이 전투: 몰다비아의 결정적 승리

by 취랑(醉郞) 2024. 12. 7.

바슬루이 전투: 몰다비아의 결정적 승리

 

1475년 1월 10일, 몰다비아의 스테판 3세와 오스만 제국의 술레이만 파샤는 바슬루이에서 격돌했습니다. 몰다비아군은 약 3만 명으로 추정되며, 오스만 제국의 병력은 약 5만 명에 달했습니다. 스테판은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형, 날씨, 병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몰다비아의 전술적 준비

스테판 3세는 전투에 앞서 몰다비아 전역을 철저히 초토화했습니다. 그는 농작물과 물을 모두 파괴하고 주민들을 피난시켜 오스만군이 아무런 보급도 받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오스만군은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점점 지쳤습니다. 스테판은 이러한 소모전을 바탕으로 결정적인 매복 전술을 구상했습니다.

몰다비아군은 철저히 준비된 매복지에서 오스만군을 기다렸습니다. 안개와 비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스테판은 병력을 언덕과 숲속에 배치해 오스만군의 진격로를 완벽히 봉쇄했습니다.


전투의 시작: 오스만군의 함정 진입

 

오스만군은 숲으로 둘러싸인 좁고 질퍽한 계곡으로 진입했습니다. 이곳은 스테판의 함정이었습니다. 몰다비아의 궁수와 포병은 나무와 언덕 뒤에서 매복해 있다가 오스만군이 진흙길을 통과할 때 갑작스레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화살과 탄환이 비처럼 쏟아졌고, 계곡은 곧 혼란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오스만군의 선봉은 몰다비아군의 공격을 뚫으려 했지만, 진흙에 발이 묶인 채 제대로 된 방어나 돌파를 하지 못했습니다. 몰다비아의 기동력이 뛰어난 경장기병이 양옆에서 빠르게 공격하며 오스만군의 진격을 차단했습니다.


오스만군의 전열 붕괴와 몰다비아의 결정적 반격

오스만군이 계곡 중앙에 몰리자 스테판은 최후의 매복 부대를 동원했습니다. 언덕 위에 숨어 있던 몰다비아의 중장기병과 보병이 일제히 돌격하며 오스만군의 중앙과 후방을 공격했습니다. 스테판의 군대는 언덕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와 오스만군의 진형을 산산조각냈습니다.

또한, 스테판은 거짓 후퇴를 명령해 오스만군을 더 깊이 함정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이 전술로 인해 오스만군은 더욱 혼란에 빠졌고, 후퇴 명령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탈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패배로 끝난 오스만군의 시도

 

몰다비아의 함정은 완벽하게 성공했습니다. 오스만군은 계곡을 벗어나려 했지만, 몰다비아군의 포위와 지속적인 기습 공격으로 인해 무력화되었습니다. 심지어 오스만군이 의지하던 다리마저 붕괴하며 병력의 대부분이 고립되었습니다. 병사들은 차가운 강물에 빠져 익사하거나, 몰다비아군의 추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술레이만 파샤는 후퇴를 명령했지만 이미 군대는 통제력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몰다비아군은 패잔병을 끝까지 추격하며 오스만군의 퇴로를 차단했습니다. 그 결과, 오스만군은 수만 명의 병력을 잃고 퇴각해야 했습니다.


전투의 여파: 몰다비아의 영광

바슬루이 전투는 스테판 3세의 뛰어난 전략과 전술적 역량을 보여준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 몰다비아군은 3일 동안 오스만군을 추격하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전투로 스테판은 "위대한 스테판"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고, 그의 군사적 명성은 유럽 전역에 알려졌습니다.

이 승리는 몰다비아의 독립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오스만 제국의 중앙유럽 침공을 잠시나마 막아냈습니다. 바슬루이 전투는 작은 국가도 강력한 제국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역사적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